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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탑 일식집, 진수사에서 혼밥하기
    살아가면서/생각하면서 2022. 2. 14.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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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주 금요일에 원격 회식으로 진수사에서 혼밥 했다.

    진수사에서 혼밥을 한 이유와 맛난 음식 먹으면서 생각난 것들을 정리하고자 한다.

     


    회사에서 공통과 모든 버티컬의 기획, 디자인, 개발자가 함께 진행한 개선 프로젝트가 완료되어 원격 회식을 했다.
    원격 회식은 회식비로 음식을 구매하고 구글 밋으로 모여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는 건데,
    인원이 많아서 모이지는 않고 자유롭게 사 먹는 걸로 진행했다.
    (많은 인원이 오프라인으로 모인다면 테이블마다 삼삼오오 얘기하게 되는데, 온라인은 어렵다.) 

     

    평소에는 포장으로 집에서 먹고, 남으면 다음날 먹었는데, 질리기도 했고 소소한 변화를 갖고 싶었다.

    풍족하게 음식 먹는 것도 좋지만 좋은 음식 한번 먹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날 따뜻해지기 전에 회를 먹고 싶었다.

    가기 전 전화로 혼밥 가능한지 문의했는데 흔쾌히 된다고 해서 바로 출발!!

     

    이른 시간이어서 그런지 손님이 없었다. (방에 한 팀 그리고 나 ㅋㅋ)
    테이블 회전율이 염려되어 불편한 자리(?) 가려고 했는데 원하는 자리 앉아도 된다고 해서 바로 창가로 갔다. ㅋㅋ

    메뉴는 코스요리 미를 시켰다.

     

    진수사 입구다. 경양식 식당 느낌이다.

    입구

    밤이랑 호박죽, 샐러드가 나온다.

     

    회가 나왔다. 사진 보니 또 먹고 싶네... 적당한 두께여서 식감도 괜찮았다. 락교, 생강 절임, 당근... 모든 게 좋았다!!!

    술이랑 같이 찍고 싶어서 다시 한 장!! ㅋㅋ

     

    초밥이랑 성게 알이랑 낙지가 섞인 밥이 나왔다.

    밥이어서 그런지 술은 안 들어갔다. 지금 보니 연어 초밥에 날개 달렸네? ㅋㅋㅋ

    가자미 요리도 나왔는데 부드럽고 느끼하지도 않아 맛나게 먹었다.
    오른쪽 접시에 있는 건 발라먹기 조금은 어려웠다. 술 취해서 그런 걸 수도...

    구운 생선과 새우튀김이 나왔다. 락교 더 달라고 하니 엄청 많이 주심.
    구운 생선은 비닐장갑 끼시고 먹기 좋게 발라주신다.

    매운탕과 백김치가 나온다.

    술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왔는데 국물 마시고 한병 더 시킬 뻔....ㅋㅋㅋ
    공깃밥도 주시는데 못 먹을 것 같아 반납(?)했다.

     

    마지막은 수정과와 파인애플 두 조각.
    깔끔하다.

     

    식당 후기를 간략하게 써보면
    음식은 너무너무 좋았다. 먹는 내내 행복했다.

    식당이 조용해서 크게 느꼈을 수도 있는데 호출벨 소리가 크다.

    방도 있는데 방이 아닌 경우 파티션으로 테이블들을 구분해 놓았다. 개인 공간이 확보되는 좋은 점도 있지만 시야가 막혀 답답한 감도 있다.

     

    평소에 만원 내외 식당에서 혼밥은 많이 했지만 이렇게 나름 가격 있는(내 기준) 식당을 혼자 간 건 처음이었다.
    먹는 내내 기분 좋았고 맛도 좋았다. 열심히 살아서 무언가 달성하면 보상으로 다시 오고 싶다는 긍정적인 생각도 들었다.

     

    여행이 좋은 이유도 평소에는 경험해보지 못한 음식과 풍경, 행동들을 경험하기 때문일 거다.

    금전적으로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인생에 좋은 경험들을 쌓아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내가 겪을 경험과 경험에 드는 비용, 비용이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 객관적으로 판단 가능한 사람이 되도록 연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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