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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날

전기장판 2단으로 켜놓고 잤더니 '침대 밖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서 이 날은 늦게 일어났다. (7시 거의 다 되서)
조식으로 팬 케이크 먹고 다시 숙소로 들어왔는데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너무나 이쁜거다.
창문 밖을 바라보며 이를 닦고 있자니 영화 이끼의 이장 모습이 생각나서 피식피식 웃었다.

조식으로는 나의 굶주린 배를 채울수가 없어서 커피랑 간단히 배채울 요량으로 20만 동을 주머니에 넣고 광장으로 갔다.
사파 마지막 날이라 새로운걸 먹어 보려고 Moment Romantic 레스토랑을 지나쳤다. 걷다보니 호수까지 도착해서
돼지 바베큐를 구경하다 나도 모르게 가게 안으로 들어 갔다.

음식 이름만 있고 가격이 안 적혀 있어서 가장 만만한 롤을 주문하고 가격을 물었다. 12만동이라 한다.(어렴풋한 기억으로...)
'응? 이 돈이면 어제 점심같이 먹을 수 있는데 뭔가 대단한건가 보다' 라며 기대했는데, 정말 12만동어치 평범한 롤이었다.
친절하게도 밥도 주셔서 정말 배터지게 먹었다.


하노이 가는 버스는 4시 였는데 checkout 시간 때문에 11시에 나와 사파 여기저기를 걸어 다녔다.
아래 사진은 방문객이 지켜야할 규칙

11시 넘어가니 배 고파서 눈에 보이는 반미 집에서 먹었는데 오!! 여기는 주문하면 그때 오븐에 빵을 굽는다!!
멋도 모르고 한입 크게 물었다가 많이 뜨거웠다. 사파에서 반미는 여기 추천!!!

아래 사진에 보이는 Inter 버스 건물 기준으로 왼쪽 길로 조금 걷다 보면 건물안에 반미 집이 있다. 만동이었던걸로 기억!!
남자 분이 장사를 하고 여자분이 건물 안에서 재료랑 빵 세팅을 한다.

12시가 되니 더위지기 시작했다. 더위도 식히고 버스 탈 곳/예약 확인 할겸 Inter 버스 건물에 들어갔다.
아하~ 예약 잘 되었고, 건물안에 들어가니 시원했다. 
조금만 쉬다가도 되는지 물어보고 의자에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와보라고 한다. '1시 버스를 탈수 있는데 탈래?'
와우!!! 고마움을 표시하고 다시 기다리고 있는데 배고팠다. (이땐 몰랐지 맨 뒤에 탈줄은...)
시간이 조금 있어서 근처 밥집 들어가서  일반적인 밥을 먹었다. 와... 밥 양 보고 깜놀

버스 중간 어딘가에 앉았는데, 너의 자리는 그곳이 아니라며 따라 오란다. 으악!! 세상에나!! 하노이에서 사파 올때는
천국이었구나...느낄 정도로 세상 불편했다. 다리는 사진 처럼 약간 구부려야 되고, 천장은 눈 앞에서 아른 거렸다.
그~~나마 다행인건(그래도 버스 회사에서 양심은 있나보다) 자리는 5개인데 4명만 태웠다;;;
승객이 몇 명 안 왔는지 출발도 늦어져서 2시에 사파를 떠났다. 
늦은 사람들이 미웠는데, 너무 불편하니까 출발한 지 얼마 안 돼서 미운 마음이 사그라들었다.

하노이 숙소에 짐 풀고 바로 쌀국수 먹으러 갔다.

이젠 익숙하겠지만 국수로는 부족해서 반미와 맥주 사서 숙소에서 먹었다.



일곱째 날

베트남의 마지막 날이다. 조식은 간단히 먹고 반미를 먹으러 가려고 했다. 하지만!! 가는 길에  사람들이 거리에서 무언가를
맛나게 먹고 있길래 바로 앉았다. 죽에 공갈빵(?)을 잘라서 준다. 보기에는 별거 아닌것 같은데, 생각보다 맛있고
"가벼운" 아침으로 괜찮다. 

죽 먹으니 어느정도 배가 차서(잠시나마) 다시 숙소에 왔다. 
온 김에 숙소에서 사진을 찍었다. "Hanoi Sky View Hotel"
입구에 찍은 사진

문을 열면 바로 도로와 하늘이 보인다. 나름 sky view!!!

사파 방갈로 숙소 머물때 쌀국수를 먹고있는데 옆 테이블에 있던 여행객들이 하노이의 오바마 분짜에 대해 얘기하는걸
엿들었다. (엿들었다기보다는 소리가 원체 커서 뭐...)
먹으러 고고~ 생각보다 숙소에서 멀었다. 공원에서 한 타임 쉬었음 ㅋㅋ

마치 포켓몬 고 하듯이 근처까지 잘 찾아갔는데...아뿔싸! 분짜 가게 옆에 있던 쌀국수 가게로 들어갔다.
메뉴는 하나인 듯 하다. 뭐 정신 차려보니 내 눈앞에는 쌀국수와 공갈빵이 있었다.(공깔빵은 슬슬 질렸다. 안 먹는다는 표시를
했으면 됐는데 마지막 날이라는 환상 때문에 클리어!!)

배 불러서 동네 한바퀴 돌고 오바마 분짜로 들어갔다!! :) 아...여기 진짜 맛있다!!!! 쌀국수를 먹어 배부른 상태였는데도
맛있으면 뭐 말 다했지...ㅋㅋ
만약 하노이를 또 가게되면 여긴 꼭 갈듯!!

숙소 가는길에 콩카페 들러서 커피 한잔 때리고~!!

다시 공원으로 와서 바람 맞으며 멍때리기!!

체크아웃 하고 나오는데 앞에서 결혼식을 하고있었다. 색다른 모습에 두리번 두리번 하다가
폭죽을 거하게 쏘았는지 길거리 난리난거 보고 피식 웃으며 반미 가게로 걸음을 옮겼다.

둘째날 갔던 반미가게 다시 갔다. Chic&Be Bread - Banh Mi
이 날은 가장 저렴한걸 먹었는데 아쉽다!! 그냥 고기 들어간거 먹을껄...

한국 가면 콩카페가 그리울것 같아서 처음으로 성당 앞에 있는 콩카페를 가봤다. (가까워서...)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갔던 2층짜리 콩카페가 괜찮은것 같다.

콩카페 들고 공원가서 또 멍때리기 ㅋㅋㅋㅋ

집에 가려는데 또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거 보고 사 먹었다.. 이름은 모르겠는데 달짝 지근하니 맛있다.

오거리를 바라보며 먹는 커피도 그리울것 같아 aha 커피를 갔다. 바닥에 깔린 연유....그립다 ㅜ

시간도 많이 남아서 4시 즈음에 E3.3에 가서 17번 시내 버스 탑승!!
내 상상으로는 버스가 하노이 시내를 거쳐 공항으로 가는걸로 알고 있었는데, 롱빈(?) 으로 가서 초반엔 살짝 겁 먹었다.
하지만 표 끊는 아저씨한테 재차 확인을 하고 안심하며 고고!!

버스에 내리면 바로 보이는 공항 모습[나는 여기서 비행기 타면 되는줄 알았다...)

베트남의 마지막 쌀국수.jpg 아...여긴 공항 쌀국수도 맛있구나 ㅜ,ㅜ

국내선 공항에서 아무리 찾아도 내가 인천에서 하노이 올때 봤던 풍경을 볼수 없어 살짝 당황했다. 하지만
내릴때랑 탈때랑은 다른건가보다며 자기 최면을 걸고 오후 6시까지 의자에 앉아 있었다. 
아무리 봐도 이상해서 Info에 물어보니 국제선은 여기서 검은 버스를 타고 가야 한다고 한다. 공짜!!!
(길 모르거나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바로 물어봐야지 괜히 참고 있다가 비행기 놓친다;;)

국제선 공항에 도착하니 하노이 어디 가냐며 호객을 시작한다.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니 더는 말 걸지 않고 제 갈 길 간다.
공항에서 호객 방어용으로 써 먹으면 좋을 듯 ㅎㅎ 남은 베트남 돈을 다 쓰려고 파파이스도 가고 카페도 가고 마지막으로
편의점(?) 올인!!! ;0  10동도 안 남기고 다 썼다

원래는 새벽 1시 비행기 였지만 1시간 지연 되서 2시에 출발~ 인천 도착해서 구충약 사먹고
짐제로에 맡겼던 잠바 찾아서 집에 가는 버스를 탔다. 이상 베트남 여행기 턴을 마친다.


생각했던 것들 몇개 정리

한계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몸을 책상에 묶던 다른건 할수 없는 장소에 가던 해서 끝까지 해보기.
지금 가지고 있는 자원들을 최대한 내것으로 익히기, 지금까지는 흥미/호기심 있는 글이 있으면 훑어보고 
언젠간 읽겠지 하며 notepad나 evernote에 클립했다. 이젠 최대한 줄이고 지금까지 모아놓은 글들을 내것으로 만들기
건강하기. 나만의 칼 갖기. 필요한 곳에 나를 사용하는것이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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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오산돌구